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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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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새벽 깨어..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6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AjZtti-l_gmc




새벽 깨어..

쉽지 않다.
새벽 깨어나 이유없이 얻어맞던
그 어린날의 나..
개 같은 알바 사장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는다.

푹 숙인 고개와 한숨....
얼굴을 잡아 땅에 쑤셔박고 의자로 내리쳤어야 했다.

가빠지는 숨에 스스로가 밉다.
흐르다 돌에 걸려 다시 옆으로 흘러가는 나뭇가지가 되지 못하는 나...

매번 그랬다.
우리 부모는 나에게 하느님의 얼굴을 선물해 주었으나.
나는 그것에 슬픔을 느낀다.

고요하다.
툭툭 빗소리의 운율
지금 저 위에 발쿵쿵 소리에 틀어놓았던 무언가를 끈다.

부질없다.
다시 아멘...
생각이 흘러 머리를 적시는 것이 싫다.
언젠가는 끝이 나야 하는 이것들...

조용히 가부좌를 틀어본다.
차소리는 암전
밤은 여전히 어둡고..
슬슬 또다시 잠이 오는구나...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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